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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자 글로버는 누구? '지역예선 거쳐 메이저 정상까지'

22일 US오픈골프대회 최종일 경기를 지켜 본 많은 팬들은 사실 글로버보다는 필 미클슨이나 데이비드 듀발을 응원했을 것이다. 글로버란 이름이 낯선 것도 있지만 미클슨이나 듀발이 우승한다면 그 만큼 극적인 요소가 컸기 때문이다. 미클슨은 최근 유방암에 걸려 투병 중 아내 에이미가 "우승 트로피를 보고 싶다"는 당부를 했기에 대회 기간 내내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듀발도 1999년에 세계 1위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882위까지 추락한 터라 그 이상가는 부활스토리도 없을 듯 했다. 하지만 우승자 글로버에게도 스토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우선 글로버는 이번 대회에 지역 예선을 거쳐 힘겹게 출전권을 따냈다. 글로버의 우승 자체가 드라마의 시작인 셈이다. 글로버는 2005년 마이클 캠벨 이후 처음으로 지역 예선을 거쳐 정상까지 오른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71위인 글로버는 또 1986년 이후 1996년 스티브 존스(100위) 1990년 헤일 어윈(90위) 2005년 마이클 캠벨(80위)에 이어 가장 낮은 순위의 US오픈 챔피언이 됐다.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연장 승부없이 트로피를 안은 주인공도 됐다. 클렘슨대를 나와 2001년 프로로 전향한 글로버는 이번 대회 전까지 PGA 투어에서 166개 대회에 나와 우승 1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이 전부였다. 올해도 퀘일할로우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글로버는 앞서 나왔던 세 차례 US오픈에서 한 번도 컷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 김문호 기자

2009-06-22

'무명' 글로버, 생애 첫 메이저 우승···US 오픈골프 최종일

제109회 US오픈골프 우승 트로피는 무명급의 루카스 글로버(29ㆍ미국)에 돌아갔다. 글로버는 22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코스(파70ㆍ7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5년 후나이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글로버는 개인 2승째를 메이저대회에서 따내게 됐다. 글로버는 우승상금으로 135만 달러를 받았다. 잦은 폭우로 대회 일정에 차질이 생겨 전날 4라운드 1번홀(파4)까지만 치렀던 글로버는 7언더파 공동 선두인 리키 반스(미국)와 2번홀부터 경기를 계속했다. 반스는 5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보기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글로버 역시 전반 9홀에 3타를 잃었고 승부는 혼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반스는 1112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글로버도 15번홀(파4) 보기로 필 미클슨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나란히 3언더파로 세 명이 공동 선두에 나서면서 연장 승부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미클슨과 듀발이 나란히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며 글로버가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글로버는 16번홀에서 5피짜리 결정적인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미클슨과 듀발 반스가 나란히 2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븐파 280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내 에이미가 유방암 투병 중인 미클슨은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글로버와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15번과 17번 홀에서 한 타씩 잃어 US오픈에서만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앤서니 김(24)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6위 최경주(39)는 12오버파 292타 공동 47위에 그쳤다. 김문호 기자

2009-06-22

[US오픈골프] 글로버,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제109회 US오픈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글로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코스(파70.7천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을 밟는 기쁨을 누렸다. 2005년 후나이 클래식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글로버는 개인 2승째를 US오픈 우승 트로피로 장식하게 됐다. 전날 4라운드 1번홀(파4)까지 공동 선두였던 리키 반스(미국)가 5번홀(파4)부터 8번홀(파3)까지 4홀 연속 보기로 무너지며 승부는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글로버 역시 전반 9홀에 3타를 잃는 등 전날까지 공동 3위권에 5타를 앞섰던 글로버와 반스는 오히려 중위권으로 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반스가 11,12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가운데 글로버는 15번홀(파4)에서 보기에 그치며 필 미켈슨,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나란히 3언더파로 세 명이 공동 선두에 나서며 연장 승부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미켈슨과 듀발이 나란히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며 글로버가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글로버는 16번홀에서 1.5m 거리 버디까지 잡아내 2타 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듀발은 17번홀 1m 정도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끝까지 우승 경쟁을 벌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미켈슨과 듀발, 반스가 나란히 2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 280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내 에이미가 유방암 투병 중인 미켈슨은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글로버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극적인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15번과 17번 홀에서 한 타씩 잃어 US오픈에서만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6위,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12오버파 292타, 공동 47위에 그쳤다.

2009-06-22

'반스냐 글로버냐···무명대결' 22일 US오픈 최종일

'리키 반스냐 루카스 글로버냐.' 제109회 US오픈골프대회 패권이 신인 반스와 PGA 2승에 도전하는 글로버(이상 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반스는 21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골프장 블랙코스(파70ㆍ74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5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적어내 글로버(7언더파 203타)에 1타 앞선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비가 내려 중단됐다가 시작한 4라운드 경기에서 반스는 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파를 지킨 글로버와 동타가 됐다. 일몰로 인해 경기가 다시 중단되면서 반스와 글로버의 챔피언조 대결은 22일 재개된다. 2002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프로 데뷔 이후 주로 2부 투어에서 활동했던 반스는 우승 후보들이 폭우가 휩쓸고 간 블랙코스에서 고전하는 틈을 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반스는 3라운드 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한 때 11언더파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후 보기와 버디를 넘나들며 벌어 놓은 타수를 까먹고 말았다. 2005년 후나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올린 뒤 우승이 없는 글로버도 놓칠 수 없는 기회를 잡았다.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아 상위권으로 뛰어 오른 글로버는 3라운드 전반에 3타를 잃어 무너지는 듯 했지만 후반에 버디 3개로 만회하며 단숨에 우승권에 재진입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클슨과 '잊혀진 골프천재' 데이비드 듀발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이 4라운드 2개홀을 마친 뒤 중간합계 2언더파를 적어내 추격에 나섰지만 공동 선두와 5타차를 따라 잡기는 힘들 전망이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로 3라운드를 마쳤고 4라운드 7번홀까지 1타를 줄여 공동 선두와 격차를 7타로 좁혔다. 하지만 남은 홀이 11개홀에 불과해 역전 우승은 어려워졌다. 앤서니 김(24)은 4라운드 9번홀까지 3오버파를 적어내 중위권에 머물렀고 2개홀을 끝낸 최경주(39)는 9오버파로 하위권으로 크게 밀려났다. 김문호 기자

2009-06-21

US오픈골프 1·2라운드, 글로버 6언더 단독 1위 부상

1라운드서는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앞섰지만 2라운드 접어 들어서는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위어는 19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골프장 블랙코스(파70ㆍ744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더블보기 1개를 곁들이며 6언더파 64타를 기록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자리했다. 위어가 적어낸 64타는 파70으로 치러친 역대 US오픈대회 최저타 기록 63타에 1타 모자라는 좋은 성적이었다. 2003년 매스터스 우승으로 스타 플레이어로 떠 올랐던 위어는 이후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었다. 대회 첫날(18일) 내린 폭우로 경기가 순연된 것이 위어에게는 행운이었다. 비가 갠 다음 날 경기를 시작한 위어는 백나인 10번홀에서 출발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2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6번홀(파4)에서 벙커와 깊은 러프를 오가다 2타를 잃은 것이 옥에 티였다. 그러나 1라운드를 마치고 곧바로 2라운드를 시작한 위어는 일몰 정지로 9번홀까지만 마친 가운데 2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3위로 물러났다. 반면 1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로 7위권에 머물렀던 글로버는 2라운드에서 4번홀까지 13개홀을 도는 동안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합계 6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에게 우승트로피를 바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필 미클슨은 1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 11번홀까지 버디 3개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으로 스코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한 채 경기를 중단했다. 미클슨은 일단 공동 12위에 랭크돼 주말 대역전을 노려볼 만 하다. 타이거 우즈는 1라운드만 마친 가운데 4오버파로 부진 중위권으로 밀린 상태다. 한인 선수 중에서는 앤서니 김이 1라운드에서 1오버파 2라운드(12번홀까지)에서 1언더파를 치며 합계 이븐파 공동 16위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도 많은 선수들이 2라운드를 시작도 하지 못해 나흘만에 정상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을 지 우려를 사고 있다. 김문호 기자

2009-06-19

'비 맞은 US오픈' 첫날부터 폭우로 일정 차질

US오픈이 물에 풍덩 빠졌다. 러프는 길기로 악명높고 전장도 무시무시하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18홀을 다시 돌아야 한다. 이렇듯 US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됐다. 바로 날씨다. 18일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골프장 블랙코스(파70.7445야드)에서 개막한 제109회 US오픈이 폭우로 중단됐다. 1라운드에서 전체 15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절반인 78명만이 경기를 시작했고 나머지 78명은 출발도 하지 못했다. 1라운드 시작부터 비가 왔고 빗방울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굵어져 미국골프협회(USGA)는 잔여경기를 19일에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많은 홀을 소화한 조가 11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터라 향후 일정이 대회 우승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가 중단된 11번홀까지 소화한 제프 브레허트(45)를 비롯해 4번홀까지 경기한 요한 에드포스(33.스웨덴) 3번홀 경기까지 마친 앤드루 파(25.캐나다) 라이언 스피어스(22)등 4명의 선수들이 나란히 1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33)와 최경주(39)는 각각 6번홀과 8번홀까지 소화해 1오버파로 공동 12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찰리 위(36)는 8번홀까지 3오버파로 공동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배상문(22)은 7번홀까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로 6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71위에 올랐다. 앤서니 김(23) 부인이 암투병 중인 필 미클슨(39)은 티오프조차 하지 못했다. 원용석 기자

2009-06-18

악명의 베스페이스 '블랙코스'···난이도 높고, 코스 길어 우즈도 '한숨'

US오픈이 열리는 블랙코스의 입구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붙어있다. '정말 어려운 코스인 만큼 고수들만 라운드하시기 바랍니다.' 코스가 얼마나 어려우면 이런 경고문까지 붙었을까. 제109회 US오픈이 18일 뉴욕 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주립공원골프장 블랙코스(파70.7445야드)에서 개막한다. 과연 세계적인 골퍼들이 블랙코스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 지 큰 관심을 모은다. 이 코스는 평소에도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도착순으로 누구나 라운드를 할 수 있는 퍼블릭코스이기에 수준급 실력의 아마골퍼들은 밤잠을 설쳐 가며 새벽부터 기다린 끝에 도전해 보지만 한숨만 쉬고 돌아가기 일쑤다. 그린피는 뉴욕 거주자가 50~60달러이며 비거주자는 100~120달러. 성경 구절에서 따온 베스페이지는 예루살렘 인근의 마을로 '익지 않은 무화과의 집'이라고 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는 2002년 이후 다시 이 대회를 유치한 후 블랙코스를 더 힘들게 바꿨다. 500야드가 넘는 파4홀이 3개나 되고 7번홀(파4.525야드)은 파5인 4번홀(517야드)보다 더 길다. 대회사상 가장 긴 파4홀로 기록됐다. 타이거 우즈는 16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 "(대회 기간에) 비까지 온다고 하니 코스가 더 길고 어렵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10번홀(파4.508야드)에서 5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날렸고 15번홀(파4.458야드)에서는 4번 아이언으로 '제대로' 친 두 번째 샷이 겨우 그린에 오르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600야드가 넘는 파5홀도 있다.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는 길기만 하다. 비거리와 정확도가 동시에 요구되는 코스인 셈이다. 원용석 기자

2009-06-17

우즈, US오픈 2연패···메이저 15승 도전

'골프황제' 우즈(사진)가 US오픈 2연패와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15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18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ㆍ7445야드)에서 개막하는 제109회 US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에게 이 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더욱 특별하다. 우즈는 지난 해 정규 4라운드와 18홀 연장승부를 펼치고도 우승자를 가리지 못해 서든데스로 열린 추가 연장 끝에 라코 미디에이트(47)를 제치고 2000 2002년에 이어 자신의 통산 세 번째 US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우즈는 대회가 끝난 뒤 고질적으로 자신을 괴롭혔던 왼무릎 수술을 위해 필드를 떠나야 했다. 이후 9개월 동안 재활의 시간을 가진 우즈는 지난 2월 필드로 복귀 이미 2번의 우승(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을 기록하는 등 만족스러운 복귀에 성공했다. 메이저대회 14승을 올리는 동안 우즈는 US오픈에서는 단 한 번도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PGA챔피언십(1999~2000 2006~07) 매스터스(2001~02) 브리티시오픈(2005~06)에서는 이미 2연속 우승을 경험했지만 3번이나 우승한 US오픈(2000 02 08)에서는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우즈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는 그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지난 2002년 이 곳에서 열렸던 제102회 US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우즈는 대회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 필 미클슨(39)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7년 전과 비교하면 올해는 코스 길이가 231야드가 더 늘어나 더욱 부담스럽지만 올 시즌 평균 타수 68.88타로 전체 PGA투어 선수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인 우즈는 평균 비거리도 293.4야드에 달해 코스 공략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즈의 2연패 도전을 견제할 만한 선수로는 필 미켈슨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이 손꼽힌다. 당초 아내의 유방암 투병으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미클슨은 지난 주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 복귀 US오픈 출전에 앞서 경기 감각을 재조율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탱크' 최경주(39)와 앤서니 김(24) 찰리 위(37)와 함께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배상문(23)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권 기자

2009-06-17

'타이거 우즈냐 앤서니 김이냐' 18일 개막 US오픈 우승 후보 전망

ESPN이 전망한 앤서니 김이냐 도박사들이 꼽은 타이거 우즈냐. 18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골프장 블랙코스(파70ㆍ7426야드)에서 개막하는 제109회 US오픈을 앞두고 우승자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중 관심을 끄는 것은 앤서니 김과 우즈의 우승 전망이다. '골프 황제' 우즈의 우승을 점치는 데는 별 이견이 없지만 올해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앤서니 김이 돌출한 것은 의외다. 앤서니를 우승후보로 꼽은 것은 ESPN의 매트 윌리스 기자. 윌리스는 15일 'US오픈 우승자를 추론하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재미난 추론을 했다. 대회에 출전하는 156명을 놓고 우승을 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몇 명씩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마지막에는 앤서니 김이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33년 존 굿먼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아마추어 16명을 탈락시켰다. 또 "지역 예선을 통과해 우승한 것 역시 1969년 오빌 무디가 마지막이었다"며 17명을 지웠고 "이전에 US오픈 컷 통과 경험이 없는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3년 리 젠슨 이후 없었다"며 35명을 무더기로 떨궜다. "1970년 이후 유럽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며 18명을 제외했고 "2000년대에 40세 이상 선수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근거로 17명을 명단에서 없앴다. 이렇게 해서 남은 53명 가운데 "최근 12년 중 10차례 우승자가 전년도 컷을 통과했던 선수들"이라며 최경주 등 12명의 이름을 지웠고 "최근 8년간 7번의 우승자가 같은 해 매스터스에서 37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면서 14명을 제외했다. 우즈는 "최근 5년간 US오픈 우승자는 모두 전년도 브리티시오픈 20위 내에 들었다"는 항목에 걸려 탈락했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에 남은 3명이 앤서니 김과 필 미클슨 짐 퓨릭인데 "2000년 이후 홀수 해에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던 선수가 US오픈 정상에 올랐다"면서 "끝까지 남은 한 명은 앤서니 김"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소 황당한 추론이긴 하지만 어쨌든 앤서니 김에겐 대회를 앞두고 신나는 전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윌리엄 힐 래드브록스 등 외국의 주요 베팅 업체들은 단연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윌리엄 힐은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7대4 래드브록스는 2.75대1로 평가했다. 앤서니 김은 각각 80대1과 81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 US오픈은 우즈가 무릎부상을 딛고 연장까지 91홀 승부를 펼친 끝에 라코 미디에이트를 극적으로 누르고 정상에 오르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었다. 김문호 기자

20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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